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폭탄테러… 최소 60명사망

파키스탄 경찰이 21일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 난 이슬라마바드 메리어트호텔 앞에서 불에 타 골격만 남은 승용차를 조사하고 있다. 20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최소 6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이슬라마바드=AFP연합뉴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메리어트호텔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6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경찰 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폭탄을 실은 트럭이 이슬라마바드 시내의 메리어트호텔으로 돌진한 뒤 폭발해 6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번 테러에 최소 1톤 가량의 폭약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인 1명 등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가 어느 테러단체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폭발 당시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페미다 미르자 파키스탄 국회의장 주재로 라마단 성찬(聖饌)인 이프타르의 리셉션이 진행중이었던 만큼, 요인 암살을 노린 탈레반의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테러와 관련, "미국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우리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집단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어트 호텔은 시 외곽에 군 병력이 상주하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이슬라마바드 시내에서도 특히 보안이 철저해 외국인이나 현지 정ㆍ관계 고위 인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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