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옹기에 담긴 웰빙 낙지를 드세요” 낙지전문점 ‘옹기미가(www.ongimiga.com)’을 운영하는 엠제이앤비 이재승(41ㆍ사진) 사장은 6일 “옹기에 담아 내놓기 때문에 말 그대로 맛이 살아있다”며 “매운 맛을 찾는 마니아 고객은 낙지볶음의 화끈한 맛을, 낙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낙지나 시원한 연포탕이 생각나서 다시 찾게 된다”고 역설한다. 이어 이 사장은 “자연산 낙지요리는 웰빙 건강식”이라며 “수요가 꾸준하고, 쉽게 질리지 않기 때문에 유행 아이템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구제역과 같은 식품파동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옹기미가는 ‘착한 옹기, 튼튼한 낙지, 시원한 해물’을 모토로 하고 있다. 우선, 모든 메뉴를 옹기에 담아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옹기는 가마안에서 고열로 구워지는 동안 그릇에 작은 숨구멍이 생겨서 그 구멍으로 공기가 드나들기 때문에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한다. 그래서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곡식이나 장류 등을 보관하는데 옹기를 많이 사용해왔다. 옹기미가는 이 옹기에 음식을 담아 서비스하기 때문에 우선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는 입소문을 타고 다른 고객들에게 전달되어 구전 마케팅 효과도 있다. 이 사장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용기 하나도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주부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옹기미가의 음식은 푸짐한 것이 특징이다. 양이 너무 많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지 못해 포장해 가는 손님들을 매장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수제비를 무한정 리필해준다. 이른바 ‘퍼주기 마케팅’이다. 옹기미가의 수제비는 일반 수제비와 달리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조리하는데 영양가가 충분하고, 시원한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누구나 좋아 할 수 있는 메뉴다. 여기에 신선한 야채가 곁들어진 부추비빔밥은 밀가루 음식만의 허전함을 달래주고 색다른 별미를 느끼게 한다. 또 다른 특별한 메뉴는 산낙지가 헤엄치는 연포탕이다. 뻘에서 잡아 올린 산낙지를 뜨거운 국물에 익혀먹는 연포탕은 매운맛을 싫어하는 고객과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다. 이외에도 낙지비빔밥, 알밥, 새우비빔밥, 낙지찜, 낙지볶음, 해물탕, 해물찜, 해물파전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저녁 손님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점심 매출도 상당하다”며 “점심에 30~40만원 정도 매출도 거뜬히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력에 좋다고 해서 낙지요리는 중년 남성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린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젊은 여성이나 어린이층 고객도 많다. 두뇌발달에 좋다는 DHA가 풍부하고, 타우린은 피부미용에도 좋기 때문이다. 2003년 4월 1호점을 낸 옹기미가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오픈하는 점포마다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20평 남짓한 규모에서 하루 15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고객몰이에 성공한 매장도 있다. 현재 옹기미가는 1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며 제2브랜드인 무항생제 돼지고기전문점 ‘홍비돈’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 일경식품 등 10여년 동안 식품ㆍ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일해온 이 사장은 ‘본사와 가맹점의 협력’을 특히 강조한다. 식자재 공급, 조리ㆍ서비스 교육, 브랜드 관리, 전산 시스템, 마케팅 등 모든 부분에서 본사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만 가맹점이 유지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가맹사업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본사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해준다. 이 사장은 “본사와 가맹점, 고객과 협력사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윈-윈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5평 미만의 소형, 30평 표준점포, 50평 이상의 대형 점포로 출점을 다양화해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 469-5565 ● [전문가 팁] 이것만은 꼭 기존의 낙지요리는 가격도 높았지만 계절에 따라 재료구입이 어려워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옹기미가는 본사가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고품질의 낙지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실속메뉴를 추구하여 가격도 합리적이다. 또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맛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점포 인테리어는 한국적인 이미지와 흰색을 많이 사용하여 청결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에 친근한 옹기에 음식을 내놓는 전략으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켰다. 낙지요리전문점은 메뉴가 특화되어 있기에 주 소비층이 대부분 30~40대로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오픈 초기에는 점포를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일단 많은 고객들이 점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담백하고 깔끔한 실속메뉴로 점심시간 고정고객을 확보해야 하고, 저녁에는 술손님을 위한 다양하고 독특한 술안주를 제공해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짜야 한다. 시내 중심가나 오피스 밀집지는 유동인구가 많아 맛의 차별화가 이뤄진다면 승부를 걸 수 있지만 주택가 밀집지나 아파트 배후지는 이벤트나 전단지 등으로 홍보를 하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친절한 서비스를 구사하여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재희 연합창업지원센터 소장 www.jes20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