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330’과 ‘119’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종합방재센터간에 의미있는 업무협정체결식이 있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24시간 무료관광통역서비스 전화`1330`과 서울종합방재센터가 운영하는 긴급구조요청 전화 `119`가 협력하여 방한 외국인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상호연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한해에만 `119`로 800여건의 외국인 신고가 접수되어 조치를 취하였으며, `1330`에도 일년간 76만여건이 접수되어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지원하였다. 서울은 매일 1만 3,0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8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국제도시이다. 약 10만여명의 외국인이 우리와 함께 걷고 생활하고 그리고 관광도 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한국이 머무는동안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불상사를 겪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신속하게 받지 못한다면 이들이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은 매우 클 것이다. 우리의 국가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도 없어질 것이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방한 외국인들이 체재기간중에 느끼는 한국의 매력중 하나는 안전과 치안이다. 늦은 밤 쇼핑을 즐기고 거리를 산보하면서 즐기는 이국의 정취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에 사는 외국인 거주자들을 즐겁게 만든다. 게다가 만약의 불상사가 생겼을 때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대응은 방한 외국인들을 더욱 안심하게 만들 것이다. 현재 한국관광은 다양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프랑스의 에펠탑과 같은 대표적인 관광상품도 없고,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규모 위락시설도 없다. 호텔객실도 부족하고 국내외 관광환경도 좋지 않다. 결국 우리가 인근국가와의 관광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1330`과 `119` 연계지원과 같은 다양하고 편리한 관광서비스를 늘려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1330`과 `119`의 업무제휴가 한국관광의 서비스를 한차원 높이고, 빠른 시일내에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어 우리나라가 외국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안전한 여행목적지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유 건 한국관광공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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