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반기 은행 신상품 60%가 '펀드'

판매금액도 급증… 요구불예금은 감소세

올 상반기 중 은행들이 선보인 신상품 10개 가운데 6개는 펀드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올 들어 새로 출시한 금융상품은 모두 405개로 이 가운데 펀드 상품은 240개(59.3%)에 달했다. 보험사를 대신해 판매하고 있는 방카슈랑스 상품 42개까지 제외할 경우 순수한 예ㆍ적금이나 대출상품은 123개로 30.4%에 불과했다. 새로운 금융상품 10개 중 7개는 펀드나 방카슈랑스로 채워진 셈이다. 하나은행은 91개의 신상품 가운데 펀드와 방카슈랑스 상품이 각각 78개와 7개로 93.4%를 차지했고 국민은행은 신상품 70개 중 펀드와 방카슈랑스가 각각 38개와 8개로 65.7%에 달했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펀드를 판매함에 따라 펀드 판매 잔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6개 은행의 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 22일 현재 109조9,06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조6,084억원 늘어났다. 반면 저원가성 예금의 핵심인 요구불예금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 규모는 올들어 1조2,912억원이나 늘었지만 요구불예금은 무려 3조8,809억원이나 줄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요구불예금도 각각 1,741억원, 7,321억원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본업인 예금 확대를 위한 상품 개발은 소홀히 하는 반면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펀드에 의존하는 영업을 자제하는 대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예금 상품을 개발, 수신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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