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녹색 상생'

휴대폰 내장재 ‘친환경 마그네슘’으로 전량 교체키로...휴대폰 1대 생산시 C02 4kg 감축, 녹색기술로 협력사와 상생 모색

29일 서울 서초동 서초R&D 캠퍼스에서 열린 ‘녹색 동반 성장 협약식’에서 안승권(왼쪽 두번째)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조석(〃여섯번째)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이 성공적인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친환경 물질을 통해 협력사들과 ‘녹색동반성장’에 나선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협력회사들과 ‘녹색동반성장을 위한 친환경 마그네슘 이용 확대 및 탄소배출권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협력사는 LG전자에 마그네슘을 공급해 온 HK하이텍, 금강코엔, 한라캐스트 등 3개사다. 이들 협력사는 기존 마그네슘 제조라인을 ‘친환경 마그네슘’용으로 교체해 이곳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마그네슘을 LG전자에 공급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2012년까지 마그네슘 소재 휴대폰 내장재를 전량 친환경 마그네슘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친환경 마그네슘은 기존 마그네슘을 이용한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육불화황(SF6)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마그네슘을 사용할 때 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만4,000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휴대폰 한 대를 생산할 때마다 4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셈이다. LG전자는 또 친환경 마그네슘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사업’도 국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 생산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회사 입장에서는 제조라인을 변경하는 비용 부담이 있지만,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마그네슘을 앞서 생산함으로써 노하우를 확보하고 LG전자로의 판로를 확보해 대량생산을 통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LG전자로부터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노하우도 지원받게 된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녹색성장은 몇몇 기업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LG전자는 녹색동반성장을 통해 협력사와 새로운 먹거리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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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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