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도확대 「탈진증시」 살릴까(초점)

◎아직은 설뿐… 조기실시여부 불투명/“경제회복 선행안될땐 실효 없을듯”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따른 경제살리기 기대감과 외국인한도확대 기대감으로 주가지수가 하락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는 4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대통령 담화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후속 매수 부진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따라 고객예탁금 감소, 신용잔액 증가등 증시내의 수급악화와 시중금리 불안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후장들어 정부가 증시안정 대책으로 외국인한도확대를 조기에 실시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며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외국인한도 기대감은 삼성전자, 포철, 한국이동통신등 지수민감주의 상승폭을 확대시켜 결국 반도체관련주, 전선주 등을 중심으로 핵심 블루칩주식의 주가를 강세로 이끌었다. 이날 장의 가장 큰 특징은 김영삼 대통령의 경제회복에 대한 의지와 외국인 한도 조기확대 기대감이 어우러져 일반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점이다. 지난달까지 M&A(Mergers&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관련주가 증시내의 수요를 유발시켰던 것이 일단락되면서 자생력을 잃어가던 주식시장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한도확대가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셈이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의지도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고 한도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맹목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누리살로먼증권의 권오순 차장은 『금리, 무역수지적자 등 거시경제지표가 지난해보다 악화된 상황에서 외국인 한도확대가 조기에 실시되더라도 외국인의 자금이 기대만큼 들어올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제회복과 증시의 자생력 강화가 주요 관건이라고 지적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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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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