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및 양도성예금증서(CD) 규모가 무려 100조원에 달해 상당한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의 한재준 연구위원은 7일 ‘2007년 금융시장의 구조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시장성 수신 차환 및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권 예금이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시장성 수신으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장금리 상승은 변동금리부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가계 및 중소기업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더욱 늘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또 4월에 만기가 집중되는 주택담보대출,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 저신용 주택담보대출, 건설사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한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외화 유동성 부족 문제도 금융 불안 요인”이라며 “정책당국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를 거울삼아 유동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과잉 유동성에 대한 당국의 단호한 입장을 금융시장에 인식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