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중·소형주, 해외발 '물량 주의보'

지난 7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중.하위권종목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의주식 전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이처럼 주식으로 전환된 해외 BW 및 CB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의 20%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주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마저 나타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 해외BW행사 및 해외CB전환을 이유로 주식이 추가 상장된 종목은 23개, 상장 건수로는 37건이었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 6월의 15개 종목, 26건에 비해 종목 수로는 53%, 건수로는42%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BW 행사의 경우 20개 종목에 28건으로 전달의 9개 종목, 13건에 비해크게 늘어났다. 지난달에 해외BW 및 해외CB의 전환으로 인해 새로 상장된 주식은 각 종목의 전체 상장 주식수와 비교할 때 대개 10% 미만이었다. 하지만 아이티[052300]의 경우 상장 주식수 대비 20%, 클레어링크[037830]의 경우 17%에 달해 자칫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해외BW나 CB가 전환된 경우는 3개기업의 5건에 불과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과거에 발행했던 주식전환증권들의 이익 실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 2000년을 전후해 코스닥시장이 한창 열기를 띨 때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코스닥기업들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BW나 CB를팔아 자금을 조달했는데 코스닥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자 그때 발행됐던 BW 및 CB가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별 영향이 없는듯 보이지만 장이 조금만 조정을 받게되면 종목에 따라서는 상당한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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