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KDN은 비정규 직원 475명을 정년이 보장되는 별정직으로 전환했다. 전도봉(오른쪽) 사장이 별정직원 기본교육에 참석한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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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이 비정규직 475명을 정년이 보장되는 별정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정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공기관 중 최대다. 별정직 전환으로 직원들은 고용안정과 임금 인상, 복지와 교육 혜택이 확대됐고 회사 측은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전KDN은 올 초 475명의 기간제 단기근로자를 계약기한이 없는 무기계약 별정직 직원으로 전환 발령 내고 지난 2월 말까지 약 두 달 동안 여덟 차례에 걸쳐 별정직 전환교육을 끝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별정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의 평균 근무연수는 4년 정도로 정보기술(IT)업무 지원, 소프트웨어 단순 운영, 배전자동화 설비 유지ㆍ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별정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임금이 8.8% 인상돼 정규직 임금 인상률(1.4%)을 크게 웃돌고 콘도ㆍ합숙소ㆍ생활연수원 등 시설 이용과 중고생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 혜택도 받게 된다.
한전KDN 측은 "기존에는 기능직 인력을 채용했다 해고하고 다시 채용하는 파행적인 방법을 써왔다"며 "대규모 별정직 전환으로 경영에 부담은 되지만 공공기관으로서 비정규직 보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직원들의 업무수행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른 인원감축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기간제 단기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전KDN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정원(1,230여명)의 10%가량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원에 대한 별정직 전환을 결정했다. 전도봉 사장은 "한전KDN은 공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라며 "별정직원들도 한전KDN의 핵심가치를 이행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