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美 FOMC회의서 무슨 내용이…시장 촉각

증시 향방 금리 인상보단 인플레 평가따라 결정<br>전문가들 “조정장세 연장 예상 리스크 관리해야”


이번주 증시는 내달 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3ㆍ4분기 성장률에 고무돼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지만 FOMC의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급반전될 가능성도 크다. 금리인상 여부와 폭보다는 FOMC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국내증시의 방향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주춤해졌지만 기관이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기점으로 매도에 나선 것은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보다는 인플레이션 평가가 중요하다 =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주초 1,180대에서 잠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미국시장의 인플레이션과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 등 외부악재속에 급락세로 반전, 1,1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800억원대를 기록하던 주식형 펀드 유입액도 주춤해졌고 한국관련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한 주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더구나 외국인에 이어 기관마저 매도에 나서면서 3∼4월 조정장 이후 상승세에서 튼튼한 버팀목으로 여겨졌던 60일 이동평균선마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대부분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무엇보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분은 1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FOMC는 금리의 소폭 인상이 예상되지만 이보다는 회의를 통해 표명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정도가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반면 멕시코만의 정유시설 복구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가 상승반전하는 등 미국경제를 둘러싼 변수들이 엇갈리고 있어 FOMC측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예단키 어려워보인다. 기관의 매수세 중단 등 수급의 악화와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시장의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조정장세의 연장 가능성을 점치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의 향후 경기전망과 코멘트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불안한 행보를 조금 더 이어갈 가능성 높으며 시장의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 상대적 선전 이어질까=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주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주말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서 전주 대비 3.50포인트 하락한 580.92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이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급락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이 NHN을 비롯해 인터넷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급락을 저지한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인 조류독감 테마주는 주 후반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은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코스닥은 NHN등 상당수 기업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 선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여전히 증시 전체의 흐름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적극적인 투자확대보다는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이 지수방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종목들의 선전이 부각되고 있다”며 “추가 하락시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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