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특별펀드를 조성하고 2차 협력기업에 포스코가 발행한 매출채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특별펀드는 포스코가 IBK기업은행에 무이자로 1,000억원을 예탁하고 IBK기업은행이 1,000억원을 더해 총 2,000억원으로 조성된다. 포스코가 추천한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기업에까지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사의 협력업체는 시중보다 1.5~2.8%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마련 부담이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동반성장 매출채권금융 상품을 도입해 2차 협력기업에도 매출채권 담보대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1차 협력기업이 포스코와의 납품계약을 근거로 발행한 전자어음을 2차 협력기업에 대금으로 지불하고, 2차 협력기업은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대출금은 포스코가 대금을 지불하는 즉시 상환돼 2차 협력기업이 판매 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매출채권금융 상품의 조기 정착을 위해 협력기업간 대금지급 시스템을 점검해 2차 협력기업들의 자금 운용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협력기업지원펀드 1,400억원, 2008년부터 상생협력특별펀드 1,2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포스코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포스코 신용을 이용해 장기저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코패밀리네트워크론도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