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아레스가 혼자 2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를 침몰시켰다.
우루과이는 벼랑 끝에서 되살아나 이탈리아와의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패배해 자력으로 16강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수아레스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우루과이를 구해낸 경기였다.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가 골 지역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우루과이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하지만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30분 글렌 존슨(리버풀)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넘어지면서 밀어준 볼을 왼발로 차 넣어 만회골을 넣었다. 월드컵 본선 무득점 행진도 10경기 만에 깨뜨렸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후반 40분 우루과이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앞으로 길게 찬 볼을 그대로 받아 골 지역까지 침투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