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e-택배 합작법인 세운다
LG유통, 보광 훼미리마트, 동양마트 등 편의점 3사가 연합, e-택배 서비스를 모델로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 달말 출범 예정인 합작법인 'e-CVS넷'(가칭)은 자본금 30억원으로 LG유통과 보광 훼미리마트가 각각 19.9%, 동양마트가 18.0%의 지분을 출자하며 나머지 지분은 사업관련 업체들이 참여하게 된다. e-CVS넷은 LG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3사의 1,600여 점포망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신개념의 택배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고객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의 배소지를 특정 편의점으로 지정해 근거리 편의점에서 직접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셀프 픽업 서비스' ▲고객이 가까운 편의점을 24시간 우체국처럼 활용, 편의점에 소화물을 맡기면 편의점 물류망을 통해 가정가지 배솔할 수 있는 "C-to-D(CVS to Door)서비스" 등 두가지로 오는 5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e-CVS넷은 저렴한 소화물 택배 및 인터넷 쇼핑 몰 상품의 배송기지역할을 하기 위해 3사의 물류공동화 작업과 배송 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시행 중이며 앞으로 인터넷 쇼핑 몰 업체들과의 제휴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올해 e-CVS넷은 1,600여점포에서 35만여건의 서비스가 발생해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2005년에는 2,400여점포에서 18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편의점업계의 e-비즈니스 합작법인은 이미 일본에서 훼미리마트, 서클K, 선쿠스, 미니스톱, 스리에프 등이 e-컨비니언스를 설립한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유통업계 첫 합작법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CVS넷은 또 롯데그룹이 지난해 롯데닷컴을 설립, 세븐일레븐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키로 한 것과 관련, 세븐일레븐에 대응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