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 스타들 '中 격돌'

유럽투어 HSBC 토너먼트 10일 개막… 총상금 500만弗 亞 최대


글로벌 기업들의 골프 마케팅 1번지로 주목 받는 중국에서 또 한번 특급 이벤트가 펼쳐진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는 10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의 시샨인터내셔널GC(파72ㆍ7,143야드)에서 HSBC챔피언스토너먼트를 개최한다. EPGA투어 2006시즌 첫 경기로 신설된 이 대회는 총상금 500만달러가 걸려 아시아 지역 개최 골프대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출전 선수들의 이름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세계랭킹 1,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이 초청에 흔쾌히 응했고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 최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최대 관심사는 중국으로 자리를 옮겨 펼치는 우즈와 싱의 자존심 건 격돌. 올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포함, 6승을 거두며 미국 PGA투어 상금왕과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우즈와 상금랭킹 2위로 밀렸지만 4승을 올린 싱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EPGA투어 상금랭킹 1, 2위 몽고메리와 캠벨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몽고메리는 통산 8번째 EPGA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올해 US오픈에서 우즈를 누르고 우승했던 캠벨은 유럽에서도 2승을 챙기며 강호로 자리를 잡았다. EPGA투어 통산 13승의 히메네스, 세계랭킹 14위 해링턴, 그리고 올해 PGA투어에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최경주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초청선수 가운데는 골프다이제스트가 ‘중국판 타이거 우즈’라고 소개한 바 있는 아마추어 무후(15)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센젠 출신의 무후는 2002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나 데이비드 레드베터로부터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가 톱 랭커들의 우승 경쟁만으로 주목 받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특급 이벤트 개최는 세계최대 시장 중국의 골프 분야 잠재력과 중국 시장 진출 및 확대를 노리는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인 골프 마케팅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볼보차이나오픈(상하이), 지난 4월 조니워커클래식(베이징)과 BMW아시안오픈(상하이) 등 굵직굵직한 유럽투어 대회가 잇달아 열린 데 이어 슈퍼스타 우즈와 싱을 불러 들이는 등 중국 골프계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 금융기업 HSBC를 비롯한 세계 굴지 기업들의 골프를 통한 중국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될 분위기다. 한편 이 대회는 케이블 J골프채널이 10일과 11일은 낮12시30분, 12일과 13일은 오후1시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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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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