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09830)와 한화(00880)가 대한생명 지분 매각 및 매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강화 등의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한화석화는 54만주의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000원(13.33%)오른 8,500원을 기록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화 역시 525원(14.77%) 상승한 4,080원으로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한화석화에 대해 대생 지분 매각으로 연간 70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감소하지만, 차입금이 1,392억원 줄어들면서 연간 110억원의 지급이자가 줄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한화의 경우 대생 인수로 지배구조를 강화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는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석화는 업황 호조세가 오는 200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대생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강세를 이어갔다”며 “한화 역시 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화석화는 지난 해 말 인수한 대한생명 주식 6,954만주(9.29%)중 5,884만주(8.29%)를 1,392억원에 한화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