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연결돼 집안에서 청소와 오락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로봇'(URC)이 내년 하반기 100만원대의보급형 모델로 선보인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정통부에서 열린 `IT(정보기술) 기반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 중간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인프라강점을 살린 `국민 로봇'을 만들어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30만∼60만원대 청소용 로봇이 시판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로봇에 자체적으로 지능을 내장한 `독자형 로봇'이다.
이와는 반대로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국민형 URC 로봇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해 지능을 부여받아 움직인다. 로봇의 두뇌가 몸체가 아닌 네트워크 망에 있는 만큼 인터넷상의 수많은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또 고급 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로봇 자체에 고가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성능 대비해 가격을 쉽게 인하 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정통부는 이날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URC 로봇 6종을 공개, 인터넷과 연결돼날씨와 개인 일정을 알려주고 e-메일을 감정을 실어 생생하게 읽어주는 등의 다양한서비스 기능을 선보였다.
정통부의 오상록 프로젝트 메니저(PM)는 "청소와 경비, 오락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국민형 URC 로봇을 다양한 기종으로 출시해 초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100만원대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 소비자가 만족스럽게 쓸 수 있는 모델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