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미일 6자회담 대표 연쇄 회동

북핵 검증체제 구축등 논의

한ㆍ미ㆍ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잇따라 회동, 북핵 검증 문제를 집중 논의하며 최근 난관에 부딪힌 북핵 협상 진전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일 북한을 방문, 사흘간의 평양 체류일정을 마친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판문점 육로를 통해 서울에 돌아온 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한 일본 수석대표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과도 회동, 북한과의 협상 결과를 전하고 북핵 검증체제 구축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4일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날 김 본부장과 사이키 국장도 따로 만나 북핵 2단계 마무리에 따른 경제ㆍ에너지 지원 문제와 북핵 검증 의정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힐 차관보는 당초 북한에 하루 정도 머문 뒤 2일 귀환한 계획이었지만 북측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평양 체류일정을 연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힐 차관보의 이번 평양 방문이 북측의 초청으로 이뤄진 만큼 그의 평양 체류일정 연장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미국은 핵물질 시료 채취와 미신고 시설 방문 등을 주장하고, 북한은 이를 두고 ‘강도적 사찰’이라고 반발해 북미 협상이 난항에 빠졌었다. 하지만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과 맞물려 미국이 유연한 검증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힐 차관보의 체류일정 연장이 북미 간 전격적인 합의를 하려는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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