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7일 해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한 한진해운은 2ㆍ4분기 매출액 1조6,714억원,영업적자 2,870억원, 순손실 4,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동량은 1ㆍ4분기에 비해 증가했지만 운임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1ㆍ4분기에 비해 6.4% 감소했다. 2조2,46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ㆍ4분기에 비해서는 25.59%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세계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고 한진해운 수송량도 전분기 대비 22.7%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력 노선인 태평양 노선에서 운임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의 경우 전 분기 대비 4.7% 감소한 1조3,135억원이었으며 2,5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벌크 부문 역시 운용선대 축소로 화물 수송량 및 대선수입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2% 감소한 3,579억원을 기록했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27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3ㆍ4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물 경기 회복 움직임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이 맞물려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적극적으로 운임 인상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벌크 부문의 경우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기부양정책의 효과로 원자재 수요 증가와 철강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화물운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ㆍ4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