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년여 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아시아 선주로부터 초대형 벌크선 4척을 약 4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바지선•여객선 등 특수선을 수주한 적은 있지만 일반상선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길이 362m, 폭 65m, 적재량 40만DWT로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이 배에는 최신 밸러스팅(평형수) 시스템을 적용해 하역에 따른 배의 균형을 빠르게 맞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당 1만6,000톤, 하루 최대 40만톤의 화물을 내릴 수 있어 항구에서 선박 정체현상을 해소하고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수주는 단순히 선박을 몇 척 수주한 차원이 아니라 수주 회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각국 정부가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시기로 넘어가고 있어 선주사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앞으로도 더 많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