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건설주들, 끝 모를 추락

국내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의 부재와 해외 수주 불확실성 증폭 등의 악재를 만난 대형 건설주들이 추풍낙엽 신세다. 지난 해 시공능력 1~5위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52주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등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연초대비 주가하락율도 현대건설 27.0%, 대림산업 28.9%, GS건설 22.7%, 삼성물산 8.6%에 이른다. 특히 시공능력 1위인 현대건설은 6일 오전 5거래일 연속 하락, 한 때 5만700원에 거래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4일보다 0.77% 상승하는 등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지만 상승폭이 미약해 불안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4일보다 1.92%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25일 기록한 52주 최저가(9,990원)에 근접했다. 같은 시간 대림산업은 52주 최고가(9만4,600원) 대비 36.89% 하락한 5만9,700원에, GS건설은 52주 최고가(12만2,500원) 대비 35.02% 빠진 7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후 1시42분 현재, 올해 1월2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6만7,200원) 대비 22.47% 빠진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이 없고,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 때문에 해외 프로젝트 투자자들이 잇따라 철수하는 등 수주 모멘텀도 줄고 있지만 대형주들의 낙폭은 과다하다며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수급불안까지 가미되면서 건설주들의 바닥이 어디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2.1% 상승했지만 건설업종 지수는 21.7% 하락했다"며 "해외 플랜트 발주 지연과 국내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와 수익성 우려,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 확산에 따른 리스크 반영 등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