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엔스퍼트 "태블릿PC 70만대 팔고 영업익 200억 달성 목표"

엔스퍼트 이상수 사장


지난해 5만5,000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한 엔스퍼트가 올해 판매목표를 70만대로 늘려잡았다. 이상수(사진) 엔스퍼트 사장은 15일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태블릿PC의 저변 확대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로 유럽ㆍ필리핀ㆍ태국 등에서 예상 외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7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처음 밝혔다. 엔스퍼트는 지난 12일 유럽 DMB 연합기구(IDAG)와 내년까지 580억원(20만대) 규모의 태블릿PC 공급 계약을 체결해 다음달부터 신제품 5만대를 첫 공급한다. IDAG는 네덜란드ㆍ노르웨이ㆍ영국 등 유럽 5개국 사업자들이 설립한 DMB 연합기구로 서비스 고객이 1억2,000만명에 이른다. 엔스퍼트는 최근 필리핀ㆍ태국 등 동남아 이동통신사와 태블릿PC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달 말 선적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2ㆍ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올해 연간 매출액 2,300억원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스퍼트는 지난해 8월 국내 첫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탭'을 KT를 통해 출시했으며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덴티티 크론'을 선보이며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엔스퍼트는 최근 2,000여개 이상의 테스트 항목을 거쳐야 하는 구글 CTS 인증을 받았다. 엔스퍼트는 2009년 매출액 800억원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VoIP) 매출이 급감한데다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태블릿PC 연구개발에 6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바람에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손실은 올 1ㆍ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또 "7인치를 기본으로 8인치ㆍ9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7~10인치 모델 중 어떤 사이즈에 (수요가) 집중될지, 아니면 모든 사이즈가 공존할지는 1년 정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저가 태블릿PC의 시장잠식 우려에 대해서는 "유럽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이라면 (중국산보다)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감수하려 하므로 가격 문제로 중국 업체에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이어 "중소기업이어서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마케팅력도 부족하지만 3~4년 안에 '한국의 HTC'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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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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