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이 역전패 당했다.
불혹의 중견골퍼 멕 맬런(40ㆍ미국)이 소렌스탐을 넘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5승의 감격을 누렸고 박세리(26ㆍCJ)는 5위에 그쳤지만 시즌 평균 최소타 기록자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로 위안을 삼았다.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6,485야드)에서 끝난 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3타차 단독 선두에 나서 시즌 7승을 낙관했던 소렌스탐이 평소와 달리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데다 마지막 홀에서 티 샷을 러프로 보내며 보기를 하는 실수까지 하면서 1타차로 역전당했다.
이날 스코어는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는 6언더파 282타다.
소렌스탐이 주춤거리는 사이 맬런은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소렌스탐의 막판 실수에 힘입어 연장전에 가지 않고 역전승했다.
4타차 공동5위로 역전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는 드라이브샷이 흔들리며 고전해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등을 묶어 1오버파 73타로 뒷걸음쳤다. 합계 이븐파 288타로 단독5위에 오른 박세리는 그러나 후배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최저타수 1위를 굳혔다.
박지은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지만 합계 1오버파 289타로 6위에 오르면서 베어트로피를 박세리에게 넘겼다. 그러나 박지은은 버디 수 392개로 박세리(366개)를 제치고 `버디 퀸`에 올랐다.
김미현(26ㆍKTF)은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18위에 머물렀고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합계 15오버파 303타로 공동21위에 그쳤다. 장정(23)은 합계 17오버파 305타로 공동26위였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했던 5명의 한국선수들은 다음 달 6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나서기 위해 곧 귀국 길에 오른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