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은행 경영실태 평가 "더 세밀하게"

금감원 내년부터 15단계로 세분화…변별력 높아져

금융감독원이 총 15단계로 세분화한 은행 경영실태평가 기준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한다. 금감원은 2일 "경영실태 평가기준을 세분화하고 위험관리를 강조한 새 기준(CAMEL-R)을 만들어 내년부터 13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CAMELS는 은행을 우수ㆍ양호ㆍ보통ㆍ취약ㆍ위험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했지만 대다수 은행이 1~2등급(우수 및 양호)에 몰려 은행 간 변별력이 떨어졌던 점을 보완한 것이다. CAMEL-R는 5개 등급마다 '+' '0' '-'로 3단계 변별성을 둬 모두 15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자본(C), 자산(A), 경영관리(M), 수익성(E), 유동성(L)에다 기존의 위험 민감도(S)를 위험관리(R)로 대체한다. 유동성과 위험관리의 가중치는 5%포인트씩 높이는 대신 경영관리와 수익성의 가중치는 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이외에도 유동성 평가 항목에서 단기대출비율을 제외하는 대신 구조적인 유동성을 점검하는 예대율과 중장기외화자금조달비율을 새로 집어넣을 계획이다. 또 경기의 좋고 나쁨에 따라 대출이 늘거나 주는 경기 순응성을 완화하기 위해 여신정책의 적정성, 지배구조의 안정성, 성과보상체계의 적정성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개 시중은행과 2개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예비 테스트를 실시하고 업계의 의견을 취합할 것"이라며 "경영실태에 대한 보다 세밀한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들 간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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