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력업종 고부가화…산업미래 다시 짠다

■ "한·미 FTA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 <br>車, 고급형으로 다각화·섬유, 신소재개발 집중<br>신기술 상업화로 IT·BT 국제표준 선점 추진<br>디스플레이·지능형로봇등 기술협력 강화도


주력업종 고부가화…산업미래 다시 짠다 ■ "한·미 FTA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 車, 고급형으로 다각화·섬유, 신소재개발 집중신기술 상업화로 IT·BT 국제표준 선점 추진디스플레이·지능형로봇등 기술협력 강화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산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미 FTA로 국내 산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산업구조로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이다. 정부는 양국간 공동 연구개발(R&D) 펀드도 조성해 기술협력 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 미래 다시 짠다=한미 FTA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 방향은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창출 ▦부품소재 산업 발전 등 세 가지다. 정부는 주력산업 중 자동차의 경우 현재의 중형ㆍ저가 위주의 생산구조를 한미 FTA 체결 이후 고급 차량 생산 등으로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신시장 및 틈새시장 진출 확대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수출비중이 날로 줄고 있는 섬유는 디지털프린팅 등 신생산 기술을 적극 도입함과 동시에 나노섬유 등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저부가ㆍ범용 제품 위주의 생산에 그쳤던 기계 부문에서는 핵심기계 기술의 자립을 추진하는 한편 ITㆍBTㆍNT의 융복합화를 이루기로 했다. 반도체는 비메모리 병행 발전을, 철강과 석유화학은 친환경산업 기반구축을 추진한다. 부품ㆍ소재 부문에서는 미국의 원천기술을 국내의 뛰어난 제품개발 능력과 접목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의 강점인 원천기술 및 첨단 부품ㆍ소재를 국내의 생산ㆍ개발기술, 원가 우위, 품질수준 등과 연계해 부품ㆍ소재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의 새로운 허리가 될 신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등을 유치, 신기술의 상업화를 적극 추진하면 디지털융합(ITㆍNT) 산업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령화 추세에 맞춰 첨단 의료기기 등 고령친화산업을 미국 시장 및 기술과 연계, 발전시키는 방안도 마련한다. 바이오 산업은 미국과 상호 검사ㆍ인증교류 확대를 통해 스타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유통ㆍ물류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의 아웃소싱을 유치해 동북아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미간 협력체제 공고화=국내 산업 구조조정의 전제 중 하나는 미국과의 협력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뤄지느냐이다. 우리나라 R&D 중 국제 협력 비율은 선진국은 4분의1에서 20분의1 수준에 그친다. 정부는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시도할 수 있도록 공동 R&D펀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유망 기술협력 분야로 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봇, 차세대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등을 꼽고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공동 기술개발 강화, 미국의 원천기술 확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로 증가할 양국간 비즈니스를 투자유치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보고됐다. 특히 미국의 벤처캐피털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미 FTA가 한국의 투자매력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벤처캐피털 업계도 해외투자 비중을 10%대에서 20%까지 높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40년대부터 모험자본이 형성된 미국은 연간 벤처캐피털 운용자금이 200억달러에 달한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의 선진 기술평가 시스템이나 리스크 헤징 방법 등을 국내에 도입하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선별 지원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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