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서구 둔산동 대전상의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침체된 대전상의 활동을 강화해 명분있는 일들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은 “그동안 대전상의 회장은 연임이 오랜 관습처럼 여겨져 왔으나 이번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변화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향토기업인으로서 지역을 위해 최선의 봉사가 무엇인지 생각했고, 지금까지 겪어 온 시련과 체험을 통한 경험들을 활용해 후배 기업인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의 회장을 단임으로 끝내고 변화를 줘야 할 때”라며 “연임이 관행이라면 이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3년 단임을 약속했다.
이로써 연임의사를 밝히고 있는 손종현 현 회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1970년대부터 40년 넘게 오랜 관행처럼 이어져 온 대전상의 회장의 ‘연임 공식’이 깨질지 여부 또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이날 ▦각종 경제단체와의 소통강화 ▦부족한 공장용지 확보와 공장 조성 ▦첨단산업 유치 ▦땅값 문제 등에 따른 기업 이탈 방지 ▦유관기관과 대외협력 강화 및 기업 애로 적극 해결 ▦국제 경쟁력 갖춘 기업 육성 위한 교육 강화 ▦지역 글로벌 인재 육성 투자 등 향후 상의해결과제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현재 대전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고 대전충남이업종교류연합회 회장과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상의는 손종현 현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12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달 26일까지 회장 선출권한이 있는 90명의 의원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치게 되며 다음달 6일 의원 선출에 이어 11일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