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죽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한화의 신재생에너지 실험

정부·충남과 함께 25억 투입

태양광·풍력 독립발전 첫삽

삽시도 등 7곳도 추진 검토

3일 충청남도 홍성군 죽도태양광발전소 부지에서 허승욱(왼쪽 세번째)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홍문표(〃 여섯번째)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용욱 한화S&C 대표 등 관계자들이 '죽도에너지자립섬' 기공을 알리는 테이프를 끊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충청남도 홍성 앞바다에 자리한 작은 섬 죽도. 이 섬을 신재생에너지 천국으로 바꿔 100% 에너지 자립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한화그룹과 충남도의 노력이 첫발을 내디뎠다.

한화는 3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홍성군 죽도태양광발전소 부지에서 '죽도에너지자립섬' 기공식을 3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승욱 충청남도 부지사, 홍문표 새누리당 국회의원(홍성예산)과 김용욱 한화S&C 대표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죽도에너지자립섬은 지난 5월 충남 센터 개소식 당시 약속했던 죽도독립발전 실증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다.


31가구 70여명이 거주하는 죽도에 필요한 전기를 디젤 발전에서 태양광 등 100%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생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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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정부와 충남 지역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 2차 전지 업체들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죽도에 짓는다. 발전용량은 태양광 200㎾, 풍력 10㎾ 규모다.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남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부족시 송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400㎾ 정도의 용량으로 짓는다. 한화와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가 6대3대1 비율로 재원을 부담, 총 24억9,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홍성군은 밝혔다. 공사는 내년 3월께 마무리된다.

한화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완성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200톤을 줄여 소나무 4만1,000그루를 심은 효과(수목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디젤발전을 위해 사용하던 연간 유류대금 9,300만원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화 측은 강조했다. 죽도가 친환경 브랜드를 구축하면서 경제적 이득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 육성하는 한화는 죽도를 시작으로 충남 일대에 독립발전 실증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도·충남센터와 함께 삽시도를 비롯한 역내 다른 7개 섬에 대해서도 에너지자립섬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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