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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8년 동안 실종됐던 여교사가 자택 지하에서 암매장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더치스카운티 포킵시 경찰은 지난 1985년 12월21일 실종됐던 여교사 조앤 니콜스의 유해가 자택 지하실의 벽으로 위장된 공간에서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조앤은 실종 당시 55세의 초등학교 교사였다. 남편 제임스는 실종당일 퇴근한 뒤 귀가하니 부인이 타자기로 작성된 메모만 남겨두고 보이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조앤의 유해는 지난달 28일 청소업체가 지하실을 청소하던 중 발견됐다. 제임스가 지난해 12월 82세로 숨진 후 다른 유족이 전혀 없어 시 당국이 그의 장례를 치르고 청소업체를 고용해 자택을 정리하도록 한 것. 제임스 부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지만 조앤이 실종되기 3년 전에 사망했다.
청소업체는 지하실을 청소하다 위장 벽 뒤에서 해골이 담긴 플라스틱 상자를 발견했다. 치아 기록 분석 결과 조앤의 유골임이 확인됐으며, 사인은 머리에 가해진 강한 타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웃들은 제임스의 평소 언행을 거론하며 조앤의 시신 발견에 대해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이라고 CBS가 보도했다. 한 이웃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건 충격이지만,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도 “제임스는 다른 사람과 거의 말하지 않는 등 항상 이상했다, 그가 죽은 고양이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손님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고 CBS에 전했다.
이와 관련, 토머스 마두로 포킵시 경찰서장은 “과학수사 기법 등을 동원해 심층적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