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하이닉스 3자 매각 재추진

정부·채권단 "독자생존 신규지원 안해" >>관련기사 정부와 하이닉스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을 위한 신규지원을 하지 않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재협상 등 제3자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메모리 부문의 자체 생존 방안을 강구하는 대신 비메모리 부문을 역분리해 2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등의 고강도 자구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혀 하이닉스의 진로를 둘러싼 정부ㆍ채권단-회사측의 마찰이 첨예화하고 있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 하이닉스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세감면을 통한 세제지원도 국가가 기업에 주는 보조금과 똑같은 효력을 갖기 때문에 고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부총리는 또 "정부는 지금도 하이닉스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법정관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어 2일 오전7시30분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 하이닉스 매각 부결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하이닉스 채권단은 신규투자 등을 위한 외부지원 없이는 중장기적으로 홀로서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토대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조만간 주요 채권은행들이 모여 ▦매각을 재추진할지 여부와 ▦독자생존을 전제로 한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 요구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특히 앞으로 마이크론 또는 제3자 매각을 재추진하더라도 이번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사전에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비상임원회의를 갖고 ▦매출확대 ▦투자 신축 조정 ▦비용절감 등을 통한 독자생존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이닉스는 특히 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는 대신 내년까지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최소 2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비메모리 부문 매각작업은 ▦1단계로 올해 안에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한 뒤 외자유치 또는 전략적 제휴 형태로 20% 이하(2억달러)의 소수지분을 매각하고 ▦2단계로 비메모리 사업의 영업가치 등을 고려해 3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동석기자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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