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살 청소년 급증

가정불화ㆍ원인미상ㆍ우울증ㆍ성적비관 순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증,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은 총 202명으로 전년(137명)보다 47% 증가했다.


학생 자살자는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108~142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20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관련기사



지난해 자살한 초중고생 가운데 고등학생은 69%(140명), 중학생은 28%(56명), 초등학생은 3%(6명) 순이었다.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ㆍ가정문제 34%(69명), 우울증ㆍ비관 13%(27명), 성적비관 11%(23명), 이성관계 6%(12명), 신체결함ㆍ질병 3%(7명), 폭력ㆍ집단괴롭힘 2%(4명) 등으로 파악됐다. 자살 원인을 알 수 없는 학생도 29%(59명)나 됐다. 유가족과 교사ㆍ친구 등을 통해 자살 동기를 조사했지만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적이 나쁘지 않아 자살의 사전징후나 유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원인 미상의 자살자가 많다는 얘기다.

김춘진 의원 측은 "학생 자살은 가정ㆍ학교ㆍ주위 환경이 총체적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특정 사건이 계기가 돼 충동적으로 일어난다"며 "특히 교사도 가족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이 29%나 된다는 점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