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전망] 200P서 강력지지... 지표상 반등시점

투매양상까지 빚어지며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의 3~4배에 달하고 하한가 종목이 100개를 훨씬 넘어서는 등 시장에너지가 급격히 약화된 모습이다. 변변한 반등 시도조차 나타나지 않는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이처럼 코스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조정 때문이다. 나스닥의 등락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 나스닥이 기침하면 코스닥은 독감에 걸리는 양상이다. 게다가 새롬기술 다음 한통프리텔 로커스 등 핵심 주도주들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다른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싸늘하게 식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바닥은 어디인가=대부분의 코스닥 전문가들은 지수 200~210선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스닥의 상승전환이 관건이지만 지수상으로는 반등이 나타날 시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코스닥팀장은 『지난해 11월이후 2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면서 『200선이 붕괴될 경우 시장이 깨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이 210~220선이고 기관들도 현 지수대를 매수시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추가 폭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코스닥펀드가 잇따라 설정되고 국민연금이 코스닥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매수기반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주가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매는 자제=심리적 불안감에서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진 데다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다는 인식이 퍼져 신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림 참조 동조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코스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스닥도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심지어 3분의 1로 떨어진 종목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것이다.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나스닥이라는 해외변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급등전환 가능성은 낮다=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당분간 지난해 말과 같은 급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증권 박남철(朴南哲)KODIS팀장은 『나스닥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 같다』면서 『코스닥이 상승하더라도 기술적인 반등에 그치고 본격적인 대세상승은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정보통신주 등 그동안 폭등했던 종목 가운데 일부는 조정을 더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盧팀장은 『코스닥의 상승 반전은 신규 매수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달려 있는 데 반등 폭은 조정폭의 30%정도인 230선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수가 하락하면서 대규모 거래량이 수반됐기 때문에 반등시에는 매물부담으로 작용,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성장주와 가치주 주도권싸움=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으로 전환할 때의 주도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흥증권 김관수(金寬洙)코스닥팀장은 『실적주가 잠깐 주목을 받겠지만 산업이나 경제기조상 여전히 무게중심은 성장주에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기술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朴팀장은 『지난해와 올해 예상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실적호전이 두드러지는 기업 위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 정보통신주의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추세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선조정을 받았거나 낙폭이 큰 우량주 위주로 단기매매하는 한편 고가주는 반등시 물량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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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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