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오는 10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8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최근 잇따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이달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최근 '한은 관련 보고서(Economic Research Data Watch:BOK)'를 통해"최근의 변동성이 높은 수출 및 서비스활동 동향 등의 둔화가 성장모멘텀의 약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보다 정밀한 관측이 필요한데다 코어 인플레이션이 한은의 목표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며 콜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은행도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수출에 힘입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율이 낮고 소비가 취약해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김선배 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은 오는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11월 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밖에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도 지난 2일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10월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2.5%에 그쳐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KDI의 신석하 박사는 "최근 경기는 전반적으로 상승기조가 유지돼 금리인상 여건은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난달 한차례 올렸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할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콜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인상, 3년반만에 처음으로금리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