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특수를 노린 이색 기념 상품들이 영국 유통 시장에 쏟아 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자 커플의 얼굴이 그려진 머그컵과 접시 등이 시중에서 절찬리에 팔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유명 도자기업체인 포트메리온이 이들의 결혼을 기념하는 신제품을 250종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유통업계는 윌리엄 왕자 결혼식의 경제적 효과가 6억2,000만파운드(10억달러)에 이르며 주로 기념품과 식음료 등이 수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품의 대부분은 왕실의 허가를 받지 않은 '유사' 상품이어서 왕실이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는 그릇류와 같은 평범한 제품 외에도 재떨이ㆍ속옷ㆍ심지어 피임도구 같은 다소 왕실 결혼과'어울리지 않는' 제품까지 기념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영국왕실 기록 작가인 크리스토퍼 윌슨은 "왕실 결혼이나 대관식 같은 게 있을 때 마다 업자들은 머그컵이든 뭐든 만들어 팔려고 한다"며 "경기 진작에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식을 앞두고 영국 관광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인 예술가 제니퍼 루벌은 약혼 발표 당시 윌리엄 왕자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밀랍 인형을 제작해 전시에 들어갔다. 관람객들은 윌리엄 왕자 인형이 들고 있는 약혼반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