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3인방 2분기 실적 부진했지만…

"환율 부담감 털어냈다" 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주가는 상승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 3인방이 올 2·4분기 원화 강세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실적을 확인한 후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날인 25일 각각 1.61%, 0.54% 올랐다. 현대차도 실적을 발표한 당일(24일) 1.55% 올랐고 다음날에는 0.66%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어든 1조9,38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9% 줄어든 22조7,52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영업이익 7,697억원을 기록해 31.7% 줄었고 매출액 역시 12조545억원으로 8.1%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환율 영향에 적절히 대처해 영업이익이 1.7% 늘어난 7,455억원, 매출액이 2.5% 증가한 8조9,281억원을 기록해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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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악재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들의 주가가 선방한 이유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지 않은데다 이미 환율 부담감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부담감을 털어냈기 때문에 향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기아차의 2·4분기 실적은 시장이 환율 부담을 고려해 예상한 수준과 비슷하게 나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며 "현대차의 경우 시가총액은 50조원 정도인 데 비해 연간 영업이익은 9조원이기 때문에 여전히 싼 편이라고 볼 수 있어 지금이 자동차 업종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2·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면서 국내 증시 전체의 2·4분기 실적 우려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는 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은 센터장은 "현대·기아차의 2·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면서 실적 부진 우려는 끝물로 접어들었다"며 "자동차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대한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선과 중국 경기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뚫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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