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록에 맞춰서 훈련 해왔습니다. 최선을 다해 꼭 그 기록을 깨뜨리겠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19ㆍ단국대)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기 위해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에 들어섰다.
박태환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께 베이징의 관문인 서우두 공항 입국 장에 들어섰다. 박태환과 함께 노민상 대한수영연맹 경영 대표팀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선수 19명도 함께 했다. 박태환은 긴장한 표정 없이 입국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밝은 미소를 보내며 당당히 입국 장을 빠져 나갔다. 이날 서우두 공항에는 박태환의 입국 장면을 취재하려는 방송사 및 신문사 취재진이 50명 이상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박태환은 “아픈데 없이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가장 먼저 치르는 자유형 4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탄력을 받아 자유형 200m나 1,500m도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형 400m 세계 기록은 은퇴한 이안 소프가 보유한 3분40초08이며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3분43초대 아시아 기록을 냈다.
그는 또 “라이벌인 그랜트 해켓과 미국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해 랩 타임에서 내가 뒤 처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 부분만 보충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으며 개막식 다음날인 9일 저녁 자유형 400m 예선을 시작으로 올림픽 메달 수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금메달 4개 싹쓸이에 도전하는 양궁 대표팀과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워 온 박성화 호도 3일 중국에 도착했다.
양궁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이동, 여장을 푼 뒤 곧바로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축구 선수단은 역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으나 톈진 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뒤 다시 차량으로 두 시간 여를 달려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친황다오로 이동, 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