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당국이 2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제도 개선 전에 서둘러 소액공모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터원, 여리인터내셔널 등은 금융감독원이 소액공모제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힌 지난 18일을 전후해 각각 2차례씩 소액 공모를 실시했다.
지난달 17일 19억9,000만원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한 엔터원은 같은 달 30일 같은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여리인터내셔널도 지난달 23일 19억9,000만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3일 후인 26일 또 다시 전환사채를 발행해 15억1,000만원을 끌어모았다.
이 밖에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자강은 지난 9월 19억여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 2일 19억9,000만원 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씨오텍, 솔빛텔레콤도 각각 7월, 8월에 이어 소액 공모를 실시했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당시 “퇴출위기에 처한 상장기업들이 소액공모 증자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준금액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