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성광벤드 2분기 매출 1000억 넘는다

해양플랜트 수주량 급증


성광벤드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성광벤드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1,094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플랜트에 주로 사용되는 탄소 소재 제품이 꾸준한 상황에서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고가의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며 "성광벤드의 2분기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률도 1분기 20.9%보다 높아져 분기 기준 실적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성광벤드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비중은 지난해 15.9%에서 올해 2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양플랜트의 경우 탄소 제품보다 판매단가가 10배 이상 높은 스테인레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광벤드는 지난 1분기 993억원의 매출액과 2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5%, 영업이익은 54.5% 급등한 수치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 급증으로 천연가스 및 원유 수송서비스 업체들의 파이프라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장기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요소로 꼽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북미 지역의 가스 및 원유 수송 파이프 투자는 지난해보다 4배 급증한 44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가스 개발로 전세계 파이프라인 신규 건설의 36%가 북미지역에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이프와 파이프를 연결하는 관이음쇠의 미국향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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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가별 관이음쇠 수출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며 "성광벤드는 북미 최대의 관이음쇠 딜러인 얼라이드 피팅사와 15년 넘게 거래를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감소를 북미 파이프라인 투자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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