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며 맹위를 떨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업체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모두 5억1,63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의 4억2,920만대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는 선두권 기업들이 제자리 걸음에 머무른데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두 5,57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전년의 4,220만대보다 32%나 급
증했다. 시장점유율도 9.8%(2002년)에서 지난해엔 10.8%로 높아져 2위 모토로라(6.5%)
와의 격차를 3.7%포인트로 크게 좁혔다.
지난 2002년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에 이어 6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처음으로`빅5`대열에 들어섰다. LG전자는 소니에릭슨 보다 30만대나 많은 2,750만대를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3.7%에서 5.3%로 끌어올렸다.
노키아는 전년보다 19.3% 늘어난 1억7,980만대로 1위를 지켰지만 시장 점유율은 0.3%포인트 떨어진 34.8%를 기록했다.
SA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의 성장과 서유럽ㆍ북미의 단말기 교체수요에 힘입어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13% 성장한 5억8,5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81.6% 급증한 960만대에 달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노키아(56.9%), 소니에릭슨(8.5%), 모토로라(8.1%), 리서치인모션(5.1%), 삼성전자(3.0%) 순이었다고 밝혔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