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 일대 도심 복합타운 변신

월곡 도심형 복합단지 조감도

서울시내 대표적 성매매촌이던 속칭 ‘미아리 텍사스’ 일대가 상업ㆍ주거기능을 갖춘 도심형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제11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성북구 하월곡동 88-397 일대 1만7,686㎡(5,350평)를 ‘월곡2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판매ㆍ문화시설과 434가구의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건물 4개 동이 들어선다. 주상복합은 33~36층 연면적 5만4,000평 규모로 건립되며 고층에는 아파트가, 지하층과 지상 1층에는 대형 할인점과 판매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지상 2~3층에는 문화ㆍ복지시설이, 4~6층에는 업무시설이 각각 배치된다. 건물 외부에는 녹지 가로축이 조성되며 상습정체 도로인 인접 종암로의 차로도 1~2개 늘어난다. 서울시는 오는 9월께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서울의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처음으로 정비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2010년 서울북부지법ㆍ지검이 이전하는 도봉2동 626 일대 도봉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5만1,031평) 내 2ㆍ3종 일반주거지역 7,390평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한편 개발과정에서 일부 주변 도로를 확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혜화동 179-1 일대 422평에 지하 4~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부는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지상부는 강의실과 연구실 등으로 쓰도록 허용했다. 공동위는 그러나 성동구 뚝섬 서울숲 인근 뚝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개발에 대해서는 주변 교통계획 보완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