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잘나가던 온라인 게임주들 고전

엔씨소프트 30만원선 붕괴, 네오위즈게임즈도 동반 약세


지난 8월 이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혔던 온라인게임주들이 차익 매물 공세에 시달리면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온라인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5.59%(1만7,000원)나 떨어진 28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30만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최근 6거래일 중 닷새 동안 하락했다. 이 기간 중 하락폭은 11%에 달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소폭하락한 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신고가(7만5,400원)을 기록했던 지난 8월19일과 비교할 때 38.35나 떨어진 것이다. 웹젠도 이틀 연속 하락하며 10% 가량 추락했고, 게임하이와 액토즈소프트 역시 약세를 보였다. 최근 온라인게임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연말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엔씨소프트가 신작‘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시기를 연기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3ㆍ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하는 등 온라인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게임주들이 유럽 재정위기에도 크게 오르자 11월을 기점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셧다운제 등 정책 이슈가 붉어졌고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사인 넥슨이 일본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1월부터 온라인게임주들에 대한 주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배경에는 기대심리가 크게 떨어진 부분이 자리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비스 시기를 연기하고 또 네오위즈게임즈가 3ㆍ4분기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소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4ㆍ4분기 계절적 수혜 시즌이 돌아왔다는 점에서 현재의 추세는 단기간에 멈출 수 있다”며 “실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내년 1ㆍ4분기에는 엔씨소프트나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