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떨어지던 홈쇼핑주 주가가 최근 들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랭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내수회복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LG홈쇼핑은 9일 장중에 4만원대에 올라서는 등 최근 4일 연속 강세를 보였으며 CJ홈쇼핑도 4일 연속 주가가 올라 3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홈쇼핑주에 매기가 몰린 데 대해 LG홈쇼핑이 일본 최대 통신 판매업체와의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 외에는 이렇다할 재료가 없었다며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절하했다.
LG홈쇼핑과 일본 업체와의 제휴 소식에 대해서도 “과거 CJ홈쇼핑도 일본 회사와 제휴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선도기업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우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의미있는 호재로 보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 롯데의 시장 진출, 가입자수 증가 둔화 등 악재는 여전해 내수회복 외에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가 어려워 보인다.
송계선 동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의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소비회복뿐으로 그나마 성수기인 4ㆍ4분기를 기대해 본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소비 회복 징후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