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손실 한 주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세로 연 환산 수익률이 1%도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크게 오른 탓에 시가장기형 펀드는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3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3.11%의 수익을 냈다. 인덱스 펀드(2.69%)와 코스닥 펀드(2.66%) 등 현재 포트폴리오 내 주식편입 비중이 평균 80%를 넘는 펀드들도 2%대의 수익을 기록했다.
안정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 40%초과 70%이하)는 1.80%, 안정형 펀드(40%이하)는 0.8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 주간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65%, 1.46% 상승해,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앞지르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에 따라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235개의 성장형 공모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식편입 비중과 편입종목 등의 차이로 펀드간 수익률 격차는 5.72%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은 1분기 다소 부진을 보인 뒤 지난 5월부터 상위권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인디펜던스주식형1호는 지난 한 주간 6.36%에 달하는 고수익으로 1위를 차지했고, 디스커버리펀드도 6.06%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현재 펀드 내 주식투자 비중은 각각 96%, 94%에 달해 다른 펀드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시가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평균 0.01%(연0.67%)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표물인 국고3년물과 회사채A+ 3년물은 한 주간 0.16%포인트 급등했다. 국고3년물 수익률은 5월30일 4.21%를 기록한 뒤 7월30일 현재 4.61%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국고1년물 수익률은 두 달간 0.05%포인트 하락해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해소됐고, 수익률 곡선은 우상향으로 전환됐다.
한편 최근 1개월간 수익률 현황을 보면 통안채 비중이 높은 태광투신과 SK투신이 각각 0.80%, 0.76%의 수익률을 내 상위권을 형성했다.
<장태민 (주)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