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시설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 “아베 (신조) 정부의 전형적인 역사 호도 시도”라고 비판했다.
일본계이자 대표적 친한파인 혼다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강제노동’(forced labor)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회피하는 대신, 일본어로 ‘일하게 됐다’(forced to work)는 의미의 ‘하타라카사레타’(<人변+動>かされた)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훨씬 유순한 구어적 표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혼다 의원은 이어 “일본의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시설은 현대 일본의 발전에서 매우 중요하며, 문화·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기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은 이 시설의 역사에 대해 정직해야 하며,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세계 각국의 전쟁포로들이 산업혁명시설에서 ‘노예노동’을 강제 당한 사실을 완전히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특히 “역사를 호도하려는 일본의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아베 총리는 제국주의 일본 군대의 피해 생존자들에게 분명하게 사과해야 하며 이는 일본군들이 여성과 소녀들을 강제로 끌고 가 성노예로 삼은 것, 중국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생화학실험을 한 것 등 더 큰 문제들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혼다 의원은 앞서 지난 3일에도 마리아 뵈머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앞으로 보낸 미 하원의원 6명의 연명서한을 주도하는 등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왜곡등재’에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