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해외신용도 회복/3분기 18사 12억불 추진…2분기의 4배

◎삼성전자 런던서 CB 최고 프리미엄 발행기업들의 연쇄부도로 크게 실추됐던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신용이 경기회복과 주가상승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발행액과 주식전환 프리미엄률이 가장 높은 3억달러(약 2천6백억원)어치의 해외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를 성공리에 발행했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독일 도이치모간그랜팰증권사와 삼성증권을 공동주간사로 3억달러어치의 해외CB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해외CB는 표면금리가 없는 「제로쿠퐁」으로 발행됐으며 주식 전환프리미엄률은 이미 발행된 주식예탁증서보다 15%나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주당전환가격이 12만3천6백35원으로 국내에 상장된 삼성전자 보통주식 주가보다 무려 74.1%나 높은 것으로 국내기업 발행 해외CB 중 최고의 프리미엄률을 기록했다. 또 보장수익률은 미 재무성증권수익률보다 0.8%포인트 낮은 조건으로 발행돼 최근 국내기업에서 발행한 해외CB중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행규모가 국내기업 사상 최대임에도 불구 반도체 및 정보통신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행물량의 2배가 넘는 수요가 몰려 삼성전자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하며 이번에 조성된 자금은 64메가D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시설재 도입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2·4분기 중 10개사 3억5천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외증권 발행규모도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오는 3·4분기중 해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한미은행 CB 1억달러 ▲현대건설 CB 1억달러 ▲아남산업 DR 1억달러 ▲삼성물산 CB 1억5천만달러 ▲주택은행 DR 3억달러 등 총 18개사 12억7천만달러로 2·4분기보다 발행액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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