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유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국민들은 여전히 현재의 중동평화협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인 에디오트 아히로노트가 여론조사 기관인 다하프를 통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에후드 올메르트 임시 총리가 이끄는 중도성향의 카디마당은 오는 3월28일 총선에서 전체 120석 중 39석을 얻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좌파성향의 노동당은 20석, 우파성향의 리쿠드당은 16석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는 샤론 총리가 사라진 이스라엘 정국에서 극우파인 벤야민 네타냐후 리쿠드당이 득세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분석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영구 평화를 정착한다는 명분으로 리쿠드당을 깨면서까지 지난 11월 카디마당을 만들었다.
여론조사는 특히 노벨상 수상자인 시몬 페레스 전 총리가 카디마당 당수가 될 경우 오히려 42석을 차지, 예상보다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법무장관인 드지피 리브니가 당수가 될 때는 36석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샤론 총리가 쓰러지고 몇 시간후 5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는 4.4%다.
한편 뇌출혈로 위독한 상태에 빠진 샤론 총리는 이날 새벽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후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총리의 의료진은 이날 밤 비공식적으로 총리가 광범위하고 회복 불가능한 두뇌 손상을 입었으며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