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5월 중순 원내대표, 정책위원회 의장 경선을 전후로 선출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주요 보직 대부분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금ㆍ조직 등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 교체가 유력하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직을 맡느라 지역 현안을 신경 쓰지 못했는데 원내대표 선거 후에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간접적으로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수도권 출신 3선인 홍문종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주영ㆍ장윤석, 최경환ㆍ김기현 등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후보 조합이 모두 영남 일색이라 지역 안배를 고심해야 하는데다 당내 지위를 고려하면 3선 의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분위기에서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사무총장이 과거 당 3역 중 하나로 막강했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본부장급"이라며 "최고위원들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너무 선수가 높으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제1ㆍ2 사무부총장, 주요 본부장도 사무총장과 함께 새로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이후 석 달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던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도 호남ㆍ강원 출신을 배려해 조만간 임명하기로 했다. 당에서는 지난 대선 때 호남권 지지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해 두 석 모두 호남 출신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새 정부 인선을 거치며 '홀대론'이 제기된 강원 지역에도 한자리를 주기로 했다.
대변인단도 일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 등을 거치며 피로가 누적된 이상일 대변인이 물러나기를 희망해 당에서도 후임자를 고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