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매물로 나온 그린손해보험이 일단 증자를 실시해 자금난을 타개하기로 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손보는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증자를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승인 받기로 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신주를 액면가 미만으로 6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그린손보의 지급여력비율(9월 말 기준)이 52.6%를 기록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오르자 이영두 회장은 경영권 매각과 증자 등으로 연말까지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손보가 증자에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액면가 미달액으로 신주를 발행하더라도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서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 이러한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그린손보가 증자와 함께 매각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그린손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BS금융지주를 비롯해 STX와 SK 등이 인수 물망에 올라 있다. 특히 BS금융지주는 현재 그린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