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건축 값 4주째 제자리

강남권 빅4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5ㆍ23조치` 이후 계속 제자리다.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데다 향후 아파트 값 추이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없기 때문. 다만 서초ㆍ강동구의 일부 단지는 매도호가만 2,000만원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18일 송파ㆍ강동구 등 해당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5ㆍ23조치` 이후 거래가 4주째 끊겼다. 때문에 정확한 매매가도 형성되지 않고 있다. 특히 5ㆍ23조치 이전 한 달간 무려 8,000만원이 상승했던 강동구 고덕주공1차 15평형은 매도호가가 소폭 하락했다. 현재 4주전 보다 2,000만원 낮은 5억4,000만∼5억5,000만원 선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없다. 6,500만원이 상승했던 둔촌주공 1ㆍ2단지 25평형은 매도호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역시 거래는 없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인근 한 중개업소 사장은 “급매물은 없다. 수요자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가격을 2,000만원 가량 낮춰 매물로 내 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결국 향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라는 것. 잠실저밀도 지구가 몰려 있는 송파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잠실주공1∼4단지는 물론 시기조정을 앞둔 시영아파트까지 가격변동이 없다. 매수 혹은 매도목적 보다는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문의만 있다는 것. 진주공인 관계자는 “그래도 재건축이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매도자들도 싼값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상황은 지속될 수 없다는 분위기다. 6월 말 이후 가격 움직임이 서서히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잠실공인 K사장은 “만약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매수자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될 경우 급매물 출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남ㆍ서초구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반포주공3단지만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현재 16평형은 6억6,000만∼7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는 대부분 단지에서 매도 호가가 1,000만원 이상 하락한 채 시세를 형성했다. 개포동 부동산닥터 공인은 “매수ㆍ매도자간 눈치보기가 진행되면서 가격의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1가구 1주택자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공 고층에 대한 매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5ㆍ23조치 이전 한달간 상승폭 높았던 10개 재건축단지 단지명 평형 매매가 상승폭 강동 고덕주공1 15 56,000∼57,000 ↑8,000 강동 둔촌주공1 25 56,000∼57,000 ↑6,500 강동 둔촌주공2 25 56,000∼57,000 ↑6,500 서초 구반포주공 22 62,000∼63,000 ↑6,500 강동 고덕주공1 13 44,500∼45,000 ↑6,250 강남 대치은마 34 66,000∼68,000 ↑6,000 강서 화곡양서3 28 41,000∼42,000 ↑6,000 강서 화곡우신 24 32,000∼33,000 ↑6,000 강서 화곡홍진시범2 27 34,000∼35,000 ↑6,000 강동 둔촌주공1 22 50,000∼51,000 ↑5,750 *매매가는 5월22일 시세 기준임. *자료 :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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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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