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정주영회장 "경협등 토론통해 매듭"

15일오전 판문점은 최근 김훈중위 사망사건 등의 여파인지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다. 이날 경비대측은 종전과 달리 판문점 출입 규정을 엄격히 적용했다.이같은 분위기에서 방북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오전 10시3분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을 통과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들어 세번째 방북인데 소감은. 북한도 한민족이다. 남북 양쪽이 화합하고 잘살기를 원한다. 그동안 한쪽은 자유주의, 한쪽은 공산주의로 격차가 있었지만 서로 생각이 똑같기 때문에 잘 될 것이다. 그쪽도 잘살기를 원한다. (모두 다 합하면) 네번째 방북이다. 2~3년 안에 통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가서 서로 도움이 되도록 모든 문제를 꺼내놓고 난상토론으로 문제를 풀 것이다. -이번 방북 이유는. 구체적으로 한가지를 들면 서해안 해주 부근에 2,000만평을 할애해 남한의 모든전문중소기업을 유치해 북쪽 사람과 같이 협력하도록 할 것이다. 북쪽 사람들이 일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이번에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해 한가지씩 매듭짓겠다. 그동안은 금강산개발에 치우쳤는데 이번에는 해주에 2,000만평을 북과 의논해 할애 받을 것이다. 잘 되는 것을 직접 꼭 보고 싶다.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 부연설명) 해주의 공단부지 2,000만평 가운데 800만평은 공단부지, 1,200만평은 배후도시이며, 공단 등의 조성에 10년 계획을 잡고 있다. 여기에 남측의 유휴설비를 설치해신발, 봉제, 의류 등 생산할 예정이다. 총 44억달러 수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북은 이중 10%인 4억4,000만달러를 인건비로 받게 된다. -석유개발도 논의하나. 북에서 개발하니까, 또 북에서 석유 나오면 제일 먼저 남에 준다니 받아서 제품을 만들 것이다. -누구를 만날 계획인가.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을 만나기로 돼 있다. 김용순과 만나 얘기하면 위에 전달되어 위의 양해로 잘 될 것이다. 김정일 총비서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정부에서 독점권을 요구하면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데. 피차 약속이 잘 되어 있다. 이번에 문서로 합의할 것이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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