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설을 맞아 특별 배송을 실시 중인 택배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택배업체들은 설 특수 기간인 1주일 전부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특별 배송을 실시해 왔으나 처리 물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마지막 3일을 남겨두고 폭설로 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각 업체들은 날씨가 호전되길 기다리며 전국 영업소 망을 동원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예기치 않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배송 차량에 스노 체인 등 월동 장비를 장착하도록 했다.
만약 날씨가 악화돼 산간 지역 등으로 향하는 배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엔 고객에게 미리 통보해 양해를 구할 예정이며 제수용품 등 설과 관련된 긴급 주문은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3일 동안 처리해야 할 물량이 가장 많다”고 지적, “날씨 때문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배달지연을 양해해 주기를 바랄 수 없는 만큼 가능한 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