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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비난 안티도 돌아서게 하는 가을 신수

오클랜드전 18호포 포함 3안타

비디오 분석으로 슬럼프 탈출

최근 10G 타율 0.389 '이름값'

PS 진출 걸린 휴스턴전도 기대


최근 10경기 타율 0.389에 출루율 0.511, 장타율은 0.667.

전반기만 해도 ‘먹튀’ 소리를 듣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레이지 모드’로 돌아섰다. 공격 첨병으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이끌 기세다.


텍사스의 2번 타자 우익수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1회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왼손 투수 펠릭스 두브론트의 직구를 가운데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5일 만의 홈런으로 시즌 18호째. 2년 만의 20홈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후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는 부상 영향으로 13홈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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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4월 한때 메이저리그 최저 타율(0.096)을 찍는 등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추신수는 타율 0.221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조급함을 버리고 잘 쳤을 때의 비디오를 보며 연구한 덕분. 특히 9월 들어 어김없이 ‘가을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9월 12경기에서 43타수 17안타(타율 0.395)에 2홈런 8타점 10볼넷을 기록했다. 2루타 3개에 3루타도 1개. 7년 총액 1,300억원 계약에 걸맞은 수준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2010년의 22홈런을 넘어 한 시즌 최다 홈런 가능성도 무르익고 있다.

이날 안타 2개를 더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27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12경기 연속 출루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59까지 올라 2할6푼대 진입을 눈앞에 뒀고 67타점에 73득점을 기록 중이다.

12대4로 이긴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75승67패)를 지켰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올 시즌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20경기를 남기고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격차는 불과 1.5경기다. 텍사스는 15일부터 휴스턴과 4연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우할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한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 0.290을 기록했다. 5대6으로 뒤진 7회 1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 끝에 7대6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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